천도재/재사

재(齋)

❘ 재(齋)의 의미

본래 재(齋, uposadha)의 의미는 부처님께서 하루 한번 드시는 사시공양을 가리키던 말이였으며, 공양을 하신 후 반드시 법문을 하셨기에 법회라는 뜻을 지니게 되어 불공과 법문 그리고 대중공양 및 영가들을 위해 공양물과 염불을 동시에 베푸는 종합적인 법회를 뜻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재(齋)에는 천도재, 49재, 영산재, 예수재 등이 있다.

또한 재(齋)는 재계(齋戒)와 재회(齋會)의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재계(齋戒)는 계율을 지킴으로써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나태해진 마음을 경계하는 것이고, 재회(齋會)는 불보살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을 동반한 법회를 말한다. 몸·입·마음으로 짓는 삼업(三業)을 청정히 해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을 널리 회향함으로써 시방세계에 두루하신 모든 불보살과 천룡팔부 및 선신(善神)들의 가피를 받는 관음재일, 지장재일, 아미타재일 등 10재일이 있다.

재(齋) 안내

❘ 천도재

천도재(薦度齋)는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위해 불공, 독경, 시식(施食) 등의 의식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임종을 맞지 못한 영가들이나 사후  49재를 치르지 못한 영가들은 생전의 삶에 대한 애착, 억울함, 욕망 등이 남아있어 중음신으로 떠도는 경우가 많다. 천도재는 이러한 영가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찾아 극락왕생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경전에 “작은 모래알이라도 물에 던지면 가라앉지만 큰 바윗돌이라도 배 위에 실으면 능히 바다를 건널 수 있듯이 사람의 죄업도 비록 작은 것이라도 그 악보를 받게 되지만, 아무리 큰 죄업도 부처님의 공덕과 위신력을 빌리면 능히 제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으로서는 49재와 같은 의미이지만, 천도재는 49일이 지난 후에도 돌아가신 고인을 위하여 정해진 날이 없이 어느 때든지 지내는 것을 말한다.

❘ 49재

사후 49일째에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불공, 독경, 시식(施食) 등의 의식을 행하는 재(齋)를 말한다.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7번의 생사를 거치는 중음신(中陰身)의 과정을 거치는데, 49일째 되는 날은 드디어 중음신의 신세를 벗고 삼계(三界) 육도(六道)에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 한다. 남아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이날을 기념하여 죽은 자가 삼계(天界, 地界, 人界)에 가서 누리게 될 후생의 평안을 위해서 독경과 공양으로 명복을 비는 것을 49재라 한다. 흔히들 제사를 연상해서 ‘사십구제’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표기는 ‘사십구재’이다.

49재는 사후 7일마다 한 번씩 7번을 지내기 때문에 칠칠재라고 하기도 하며, 앞의 여섯 번은 생략하고 마지막 49일째만 행하기도 한다. 49재가 사후 정기적으로 행하는 천도의식이라 한다면, 날짜와 횟수에 관계없이 비정기적으로 망자를 위해 행하는 천도재 의식이 있다.

❘ 기재사

기재사(忌齋祀)는 매년 선망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정성으로 공양물을 준비하여 재를 올리는 의식을 말한다. 돌아가신 분들(보통 4대 조상)을 추모하는 뜻에서 매년 망일에 지내는 재사(齋祀)이다.

전통적인 제사(祭祀) 의 의미는 마련한 음식을 조상 영가 분들께 드시게 하여 영혼을 위로하고 조상님들께 자손들의 번영을기원하는 데 있다. 그러나 불교의 재(齋)는 더 나아가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러주어 욕심부리고 성내고 무지한 마음에서 벗어나 본래 청정한 마음을 되찾도록 인도하여 극락세계에 왕생케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의 재(齋) 의식은 대부분이 참다움 말인 ‘진언’과 옛 조사님들의 말씀과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가족과 친척들을 재에 동참하도록 하여 재를 통해 가족과 친지들을 화합케 하고 재의 공덕을 널리 베푸는데 그 의미를 둔다. 그리고 설/추석 차례, 49재, 기재 등을 여법한 불교 의식으로 봉행함으로써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가문의 소중함과 효도의 근본을 배우고 사후의 세계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가지도록 어른들이 모범을 보임으로써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설/추석 합동 차례

민속의 명절을 불보살님들께 고하고 선망부모 조상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정결한 공양물을 마련하여 차려를 합동으로 올립니다. 추석이나 설날 가정에서 음식을 차리고 조상님들에 대한 예를 갖추기 힘들 경우 보광사에서 지내는 합동차례 동참하시어 조상님들의 음덕을 기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조상님 전에 올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매년 기재를 올리시거나 합동차례에 동참하시는 영가분들의 위패는 영단에 봉안해 드립니다.

재(齋) 비용 안내

❘천도재

100~200만원

❘ 49재

200~500만원

❘ 기재사

40~50만원

❘ 설/추석 합동 차례

영가 한 분당 10만원

•  보광사에서는 오전 10시에 재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절에 큰 행사가 있거나 재가 겹치는 경우 시간을 조정해서 오후 시간에 재가 진행됩니다.

•  제시된 재의 비용은 스님 한 분이 진행하는 재의 비용입니다. 대중 스님들을 모시거나 바라작법으로 재를 지내고자 하시는 분은 기본적인 비용 이외에 추가적인 비용을 보시하셔야 됩니다.

•  재의 비용은 불단과 영단에 올리는 공양물의 질과 양의 차이, 재에 참석하는 동참자의 숫 자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  재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점심 또는 저녁 공양이 제공됩니다.

•  영가분의 옷이나 상복 등을 태워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심에 있는 절이기 때문에 면또는 섬유로 된 옷 등을 태우지 않습니다. 종이로 된 영가 옷과 신발을 태워 드립니다.

•  재비용 이외에 영가를 위하여 법보시 또는 대중공양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